
한국, 국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본격 착수
한국이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완성도를 좌우할 핵심 무장,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방위사업청은 지난 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연구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열고, 2032년까지 총 4,359억 원을 투입해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무기 추가가 아니라, KF-21을 완전한 독자 전투기 체계로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근접 공중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자국 기술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기술 부족이 아니라 ‘전략적 봉인’이었다
한국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뒤늦게 나선 이유는 기술력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과거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은 미국 체계에 깊이 종속돼 있었고, 독자 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헬멧 조준 장비, 사격 통제 소프트웨어, 항전 체계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구조였다.
✔ 이 과정에서 전력 공백이 발생할 위험
✔ 기존 동맹 체계와의 호환성 문제
✔ 실제 전력화 일정 지연 가능성
이 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봉인’해 두는 전략을 선택했던 것이다.유럽 방산업계 역시 한국이 단거리 미사일까지 독자화할 경우, 전투기 무장 주도권이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간다고 평가해 왔다.
KF-21이라는 독자 플랫폼이 확정된 지금,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단거리 미사일이 전투력의 핵심인 이유
해외 군사 전문 매체들은 차세대 전투기의 실질적 전력을 평가할 때
✔ 최고 속도
✔ 레이더 출력
보다 무장 조달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 근접 교전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고✔ 소모 속도가 빠르며
✔ 전시 기준 연간 소요량이 평시의 5배 이상으로 급증
하는 무기다.
즉, 전쟁이 길어질수록 자체 생산 능력이 없는 국가는 가장 먼저 전투력이 고갈되는 영역이 바로 이 부분이다.

국산 체계 통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이번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은
✔ 체계 종합: LIG넥스원
✔ 주관 연구: 국방과학연구소
구조로 진행된다.
개발 범위에는
✔ 적외선 영상 탐색기
✔ 유도 조종 장치
✔ 관성 항법 장치
✔ 구동 장치
✔ 표적 탐지 장치
가 모두 포함된다.
해외 기준으로는 이 중 단일 구성품 하나만 개발해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수준이지만, 한국은 KF-21 단일 기종을 전제로 체계를 통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완전체 전투기’로 가는 마지막 단계
KF-21은 이미 국산 AESA 레이더, 국산 임무 컴퓨터, 국산 전자전 체계를 기반으로 센서 융합 구조를 완성해 가고 있다.
여기에 국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까지 더해지면,
✔ 기체
✔ 레이더
✔ 무장
✔ 소프트웨어
를 한 나라가 전부 설계한 전투기가 된다.이런 구조를 가진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방산 업계에서는 ITAR(미국 무기수출통제) 간섭 없이 미사일을 번들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KF-21의 수출 협상력이 한 단계 올라간다고 평가한다.

수출 전투기의 ‘자격증’을 얻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 국산 항공 무장 다양화
✔ 장거리 공대공·공대지 무장과의 연계
✔ 향후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전투기 수출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최소 조건에 가깝다.이번 개발 착수는 KF-21이 ‘쓸 수 있는 전투기’에서 ‘팔 수 있는 전투기’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